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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승원(全承遠)
작성자 관리자 [2020-10-30 20: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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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29] 전승원(全承遠)

 

고려사절요 > 高麗史節要 卷28 > 恭愍王三 > 恭愍王 十三年 > 3월 > 전라도 조운선을 호송한 이선 등이 왜구에 패배하다

 

1364년 3월 미상(음) 전라도 조운선을 호송한 이선 등이 왜구에 패배하다

 

○전라도(全羅道) 조운선[漕船]이 왜구에게 막히어서 운행하지 못하므로, 왕이 동북면의 무사와 교동(喬桐)·강화(江華)·동강(東江)·서강(西江)의 전선(戰船) 80여 척을 선발하고, 우도병마사(右道兵馬使) 변광수(邊光秀)와 좌도병마사(左道兵馬使) 이선(李善)에게 명하여 나누어 거느리고 가서 그를 호송하도록 하였다. 변광수의 배가 대도(代島)에 이르자, 내포(內浦)의 민(民)으로 포로가 된 자가 도망쳐 와서 보고하여 말하기를, “적이 이작도(伊作島)에 복병을 두었으니 가벼이 나아가서는 안 됩니다.”라고 하였다. 이선이 듣지 않고 북을 두드리며 먼저 나아가자, 적이 배 2척으로 그를 맞아 싸우다가는 거짓으로 물러나더니, 얼마 후 적 50여 척이 그를 포위하였다. 병마판관(兵馬判官) 이분손(李芬孫)과 중랑장(中郞將) 이화상(李和尙) 등이 앞서서 더불어 싸웠으나 모두 적에게 죽임을 당하였으며, 여러 배의 군사들이 〈이를〉 바라보며 넋을 잃어 바다에 몸을 던져 죽은 자가 10명에 8~9명이었다. 변광수·이선 등이 관망하고 있다가 싸우지도 않고 물러가니, 싸우고 있던 병졸이 큰 소리로 말하기를, “병마사가 어찌하여 사졸들을 버리고 물러가시오. 원하건대, 조금 머무르시어 나라를 위하여 적을 격파하십시오.”라고 하였다. 변광수 등이 끝내 구원하지 않으니, 병사들의 기세가 더욱 막히고 저하되어 이로 말미암아 크게 패하였다. 오직 부사(副使) 박성룡(朴成龍)만이 힘써 싸워서 배를 온전히 보전하여 왔는데, 몸에는 화살을 여러 대 맞았다. 병마판관 전승원(全承遠)이 판관(判官) 김현(金鉉)·산원(散員) 이천생(李天生)과 더불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니, 적이 그들을 추격하였으나 감히 가까이 오지 못하였다. 적선 2척이 갑자기 서쪽으로부터 나와서 마구 공격하니, 병사들이 지탱하지 못하고 모두 물에 뛰어들었다. 오직 전승원만이 힘써 싸웠는데, 창에 여러 차례 맞고 또한 물에 뛰어들었으나 헤엄을 잘 쳤으므로 죽지 않을 수 있었다. 밤에 돌아와서 배에 올랐는데, 한 병사가 화살에 맞고 또한 물에 뛰어들었다가 뱃전을 붙잡았으나 힘이 없어서 올라오지 못하므로, 전승원이 끌어당겨서 배 가운데로 건져놓고는 밤낮으로 손수 노를 저어 3일 만에 남양부(南陽府)에 도달할 수 있었다. 돌아온 자는 다만 변광수·이선 등의 배 20척 뿐이었다. 교동·강화·동강·서강에 곡하는 소리가 서로 들렸다. 변광수 등은 끝내 죄를 받지 않았다. 전라도도순어사(全羅道都巡禦使) 김굉(金鈜) 또한 조운선을 타고 내포에 이르러서 적과 싸워 패하여 죽은 자가 반 이상이었으나, 폐행(嬖幸)이 김굉의 뇌물을 받고 도리어 그를 칭찬하였으므로 왕이 술[內醞]을 하사하고 노고를 맞이하여 헤아려주었기에, 사람들이 많이 분하고 한스러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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