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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참보우소(請斬普雨疏)
작성자 관리자 [2023-08-24 20: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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嘉靖四十四年 乙丑 八月, 與金宇宏 敬夫, 趙徽 子美, 高應擎 伯樑, 李熹 子脩, 李仁壽 靜叟, 呂應龜 文瑞, 共治疏請斬賊僧 普雨 。 連二十餘上, 而先生至三疏,

 

請斬普雨疏

臣等伏以國家將興. 聽於民, 國家將亡, 聽於神。 神民之際, 興亡之判, 自古人君非不知之, 而或聽於民 。 或聽於神者. 豈非天使之然 而不自知其興也 亦不自知其亡也歟 。今臣等累日伏閤. 抗忠極言, 而 殿下之於普雨. 蔽痼已甚. 反以謂一國之言. 皆無足信也 意者 天有危亡之禍, 降在朝夕 、 而令 殿下不自覺其非耶. 不然, 奈何以 殿下之聰明. 蠱惑至此也 拒諫至此也 雖以匹夫之賤, 聞人之言, 必自反也 猶知畏懼. 況萬民之上. 擁萬民之情. 左右國人。皆曰可殺 而 殿下獨以爲不可殺者. 抑何耶。夫好生之心, 人君之德, 如其無罪。則雖以草木禽獸之微 固不可枉殺 如其有罪。雖以勳舊 親戚之臣. 猶不得免焉。此所以堯舜之仁. 及於咸若, 而獨不及於 四凶者也 當時是. 罪重於命. 命之足恤 何可計哉. 今 殿下之於 普雨日. 是亦人命, 不忍誅戮. 是心也果出於好生乎, 果出於私恩乎, 一擧佛事. 而前星奄晦. 至此而普雨之命猶可惜乎. 再設無遮. 而慈聖賓天. 至此而普雨之命猶可惜乎. 所當念者慈聖. 而 殿下不念焉, 不當惜者普而. 而 殿下惜之. 殿下之恩情. 不幾於所厚者薄. 所薄者厚乎. 乖氣致孼, 則變怪疊出. 而邪氣干其間. 此天地之妖 孼也 刑罰不中. 則惡人幸而免. 陰穢侵乎上. 此國家之妖孼也 堅氷之戒 不省於履霜之日. 則剝床之患 雖慘於朝夕, 而有不可及悔者 除惡慮患之機 殿下胡不察乎. 嗚呼. 不有唱之. 誰能和之. 不有先之. 誰繼之 雨之爲賊 其來也佞臣進之. 其終也大臣成之. 陰行誕妄, 互爲形勢. 締結宦侍. 眩亂宮禁. 遂使 殿下聰明掩蔽 善端晦蝕 今至於不可解之地 此臣等所以欲鋤其根剪其葉, 而使 不至於滋蔓也 伏覩 聖批 以動搖大臣爲名. 臣等不勝憤鬱. 尤不能無言也 普雨有欺罔之罪, 而 殿下不知焉. 普而有逼上之擧, 而 殿下不察焉, 究其所以然者. 職由於大臣之從叟. 令 殿下.信普雨於無罪之地也 故终始言之 論大臣者. 直欲窮普而之根柢。而冀 殿下於必 悟之地也 何敢動搖爲心, 越尊俎而代朝廷之責乎, 伏願 殿下, 勿以私情廢公論焉, 臣等伏念 殿下之意, 以爲館懦斷疏, 學校已盈 臺閣停奏 廷論已熄 粉袍之言, 可誘而噤之 霜臺之諫 可威以拒之 吾身之過 亦可文以飾之也 聖明之君. 固如是乎, 討國賊者, 其義重. 從君命者, 其禮小, 館學之還聚者. 雖或迫於一時君父之命, 而君親之讐, 其可忘乎. 臺閣之停奏者. 雖或急於當道之豺狼 而拔本之意 豈無所在乎。大抵物情可順. 而不可逆也 人言可畏 而不可忽也 昔劉陶等請辨朱穆. 而桓帝從之 陳東等乞誅六賊, 而欽宗許之 彼皆亂世之君也 猶知其言之不可不從者. 重民志也 順物情也 今以 殿下聖明之徳 寵賊拒練之實. 反出於數君之下者, 何耶. 興情激發. 人言滿國. 此不足恤乎. 物情沟沟. 宗社傾危 此 不足念乎, 天命之去就 人心之乖合. 於是乎判焉. 殿下雖日決不可從 而臣等以爲決不可從也 臣等非不知 殿下拒諫已甚如水沃石. 雖有草野之言, 亦無所輕重於其間. 然吾君不能謂之賊 何敢謂 殿下不聽而不言也 忠激于中. 憤發于言. 伏願 殿下. 更加三思焉,

 

 

 

소(疏)

 

보우를 참(斬)하라는 상소(請斬普雨疏) 3편

가정(嘉靖) 44년 을축(乙丑) 8월에 김우굉(金宇宏) 경부(敬夫), 조휘(趙徽) 자미(子美), 고응경 (高應擎) 백량(伯樑様), 이희(李熹) 자수(子脩), 이인수(李仁壽) 정수(静叟), 여응구(呂應龜) 문서(文瑞)와 함께 중 보우를 참하시라는 소(請斬普雨疏)를 올렸다. 20여 회를 연이어 올렸으며 선생께서는 3번 올리셨다.

 

청참보우소(請斬普雨疏)

 

신(臣)들은 엎드려 바라옵니다.

나라가 장차 흥성(興盛)하려면 백성의 말을 듣고 망(亡)하려거든 귀신의 말을 듣는다 하였으니, 귀신과 백성 사이에서 흥망(興亡)이 결판나는 것은 예부터 임금들이 모르지 않았는데도, 어떤 때는 백성의 말을 듣고 어떤 때는 귀신의 말을 들었습니다. 이는 어찌 하늘이 그렇게 만드는 바람에 그 흥(興)과 망(亡)을 스스로 몰랐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신(臣)들은 복합(伏閤)하여 며칠을 충심을 다한 극심한 말로 항의 드렸습니다만. 보우(普雨)에 대한 전하(殿下)의 폐고(蔽痼)"가 너무 깊어서 도리어 온 나라의 말들이 모두 믿을 것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생각건대, 하늘에서 위망(危亡)의 재앙을 아침저녁으로 내려보내려고 전하(殿下)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걸까요? 아니라면 총명(聰明)하신 전하(殿下)께서 어찌 이렇게 고혹(蠱惑)하게, 이 지경으로 간언(諫言) 막게 되셨습니까? 비록 천한 필부(匹夫)라 할지라도 남의 말을 들으면 반드시 반성하고 오히려 두려워할 줄도 압니다. 하물며 만백성의 위에서 있는 만백성의 마음을 안아주는 전하(殿下)이십니다.

 

여기저기 모든 백성이 모두 죽이라 말합니다만 오직 전하(殿下)만이 죽이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니, 도대체 무엇 때문입니까? 대저 살리기 좋아하는 것이 임금의 덕입니다만. 만약 죄가 없다면 미천한 초목(草木)이나 짐승조차도 함부로 죽여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유죄(有罪)라면 비록 공이 있는 오래된 척신(戚臣)일지라도 죽음을 면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요순(堯舜)의 인(仁)이 모두에게 미치지만 4흉(四兇)" 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이때는 죄가 목숨보다 중한데 어찌 목숨을 동정하겠습니까? 지금 전하(殿下)께서는 보우(普雨)에 대해 이 또한 인명(人命)이니 차마 죽일 수 없다고 하시니, 전하(殿下)의 이 마음은 과연 살리기 좋아하는 덕(德)에서 나온 것입니까? 아니면 사사로운 은혜에서 나온 것입니까? 한 번의 불사(佛事)에도 전성(前星)이 빛을 잃었습니다. 이런데도 보우(普雨)의 목숨이 아깝습니까? 두 번째 무차(無遮)"에서는 자성(慈聖)"께서 승하(昇趣)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보우(普雨)의 목숨이 불쌍합니까? 불쌍한 분은 자성(慈聖)이신데도 전하(殿下)는 생각지 않으십니다. 불쌍한 자는 보우(普雨)가 아닌데도 전하(殿下)께서는 불쌍히 여기십니다. 전하(殿下)의 은정(恩情)은 극진(極盡)해야 할 이를 가벼이 하고 가볍게 해야 할 이에게 극진했던 것이 아닙니까?

괴기(乖氣)가 재앙을 부르면 괴변(怪變)이 겹쳐 일어나 사악(邪惡)한 기운이 가득하게 되니 이것이 천지의 요얼(妖孼)"입니다. 형벌(刑罰)이 들어맞지 않으면 악인들이 요행으로 죄를 면하여 구름이 맑은 하늘을 덮어 버립니다. 이것이 국가의 요얼(妖孼) 입니다. 견빙(堅氷)의 경계가 이상(履霜)의 말에 살피지 않으면 박상(剝上)의 환란(患亂)이 당장 닥치더라도 후회할 틈이 없을 것입니다. 악(惡)을 제거하고 우환을 벗어나는 기회를 전하(殿下)께서는 왜 살피지 않으십니까?

 

오호라! 창도(唱導)하지 않으면 누가 화답(和答)하겠는가? 앞장서지 않으면 누가 따르겠는가? 보우(普雨)가 역적이 된 것은 영신(佞臣)"들이 들이고 대신(大臣)들이 만든 것입니다. 탄망(誕妄)이 서로 형세를 이루고 환관(宦官)과 내시(内侍)들이 결탁하여 대궐을 어지럽히고 마침내 전하(殿下)의 총명(聰明) 하신 선(善)이 가려지고 어두워져 이제는 해결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저희들이 그 뿌리와 잎을 캐내고 잘라내어 더 이상 자라나지 못 하게 하려는 까닭입니다. 엎드려 전하의 조정 대신들을 동요(動搖)시킨다는 명분의 비답(批答)"을 보건대, 신(臣)들은 울분(鬱憤)을 이기지 못하여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보우(普雨)가 전하를 속인 죄를 전하는 모르셨고, 보우가 성상(聖上)을 핍박한 일을 전하는 살피지 못하셨습니다. 그 이유를 따져보면, 오로지 대신들이 전하께 아첨하여 보우의 무죄를 믿도록 한 것입니다. 그래서 신(臣)들이 시종(始終) 대신(大臣)들에 대해 논(論)한 것은, 보우의 뿌리를 파헤쳐 전하께서 깨우치시길 바란 것입니다. 어찌 감히 대신들을 동요시키고 예법을 어기면서 조정의 책무(責務)를 대신하려고 할 생각이었겠습니까?

엎드려 바라옵건대, 전하께서는 사사로운 정(情)으로 공론(公論)을 막지 마십시오. 신(臣)들은 엎드려 염려하건대, 전하께서는 '관유(館儒)들은 상소(上疏)를 끊어 학교는 유생들로 가득 찼고, 대각(臺閣)들의 주청(奏請)도 멈춰 조정의 논의(論議)도 이미 사라져 버렸다. 분포(粉袍)들의 말은 달래고 금지시키면 되고, 사헌부 (司憲府)의 간언은 위엄(威嚴)으로 막고, 내 자신의 허물은 적당히 꾸미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밝으신 임금은 본시 이러합니까? 나라의 역적을 토벌(討伐)하는 의리(義理)는 중하나, 군주의 명(命)을 따르는 예는 가볍습니다. 모여든 관학(官學)"유생들이 간혹 군부(君父)의 명으로 핍박 받을지라도, 군친(君親)의 원수를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대각(臺閣)에서 주청을 멈춘 것은 시랑(豺狼)이 당장 급해서 그랬지만, 뿌리를 뽑겠다는 의지가 어찌 없겠습니까?

 

대저 물정(物情)은 따라야 하지 거역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의 말은 두려워해야 하지 깔봐서는 안 됩니다. 옛날 유도(劉陶)가 주목(朱穆)"의 죄상을 명백히 판단하여 사면해줄 것을 주청하여 환제(植帝)가 그에 따랐고, 진동(陳東)이 6적(六賊)을 주살(誅殺)할 것을 청하자 흠종(欽宗)이 허락하였습니다. 저들은 모두 난세(亂世)의 군주들로 그 말의 중요성을 알고서, 백성의 뜻을 중히 여기고 물정을 따를 줄을 알았던 것입니다.

지금 총명하신 전하의 덕으로 역적을 총애하고 간언을 막은 실상(實狀)이 도리어 근신(近臣)"으로부터 나온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여론(興論)이 터져 나오고, 온 나라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데도 삼가시기에 부족합니까? 물정은 흉흉하고 종사(宗社)는 위태로운데도 염려가 아니 되십니까? 천명(天命)의 거취(去就)"와 인심의 향배는 여기에서 결판날 것입니다. 전하께서 비록 결단코 따를 수 없다고 하실지라도, 신(臣)들은 결코 따르지 않을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신(臣)들이 간언을 막는 전하의 뜻이 확고(確固)하신 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초야(草野)의 하찮은 말이라도 그 속에는 또한 경중(輕重)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임금은 못해(吾君不能 謂之賊)'라 하나 어찌 감히 전하께서 불청(不聽)하신다 하여 말을 못 하겠습니까? 충성은 가슴 속에서 격동(激動)하고 분한 마음은 말 속에서 일어납니다.

엎드려 원하옵건대, 전하께서는 다시 세 번만 더 생각하소서.

 

50. 나라에 큰일이 있을 적에 조신(朝臣) 또는 유생(儒生)이 대궐문 밖에 이르러 상소(上疏)하고 엎디어 청하면 일,

51. 폐고(蔽痼) : 자신의 견해에 집착하여 생긴 고질병을 말한다.

52. 고혹(蠱惑): 아름다움이나 매력 따위에 정신을 빼앗김

53. 성(姓)이 다른 임금의 일가친척

54. 공공(共工)을 유주(幽州)로 유배 보내고, 환도(驩兜)를 숭산(崇山)에 귀양살이 보냈다. 삼묘(三苗)를 삼위산(三危山)으로 축출하고, 곤(鯤)을 우산(羽山)에서 참하였다. 이와 같이 4가지 형법을 가하자 천하 만민이 따르게 되었다.

55. 왕세자를 상징하는 별,

56. 불교에서 일체(一切) 평등(平等)으로 재시(財施)와 법시(法施)를 행하는 대법회(大法會)를 말함.

57. 임금의 어머니, 대비.

58. 사리에 어그러지는 기운, 악덕(惡德)의 기운,

59. 요사(妖邪)스러운 귀신(鬼神) 또는 그 귀신이 끼치는 재앙(災殃). 요사(妖邪)스럽고 악(惡) 한 사람.

60. 주역 곤괘의 초육(初六) 리상견빙지(履霜堅冰至)에서 나온 말, 음이 처음 응결하여 서리가 되니, 서리를 밟으면 마땅히 음이 점점 성하여 단단한 얼음에 이를 것을 알아야 한다. 이는 소인(小人)이 처음에는 비록 매우 미약하나 자라나게 해서는 안 되니, 자라나면 성함에 이르는 것과 같다.

61. 주역 산지박(山地剝)괘에서 나온 말, 박(剝), 불리유유왕(不利有攸往) 효사는 이러하다, 박은(군자가) 가는 바를 두는 것이 이롭지 않다. 이제 군자에게는 고난의 시간이 닥친 것, 소인이 기세를 떨칠 세상이 되었으니까.

62. 앞장서서 부르며 이끌어 감.

63. 간사하고 아첨을 잘하는 신하.

64. 허황하고 망령(妄靈) 됨.

65. 신하의 상소에 대한 임금의 대답.

66. 성균관에서 기숙하는 유생.

67. 조선시대(朝鮮時代) 사헌부(司憲府)· 사간원(司諫院)의 총칭(總稱).

68. 임금께 아뢰는 일

69. 조선의 유생의 관복(冠服)을 분포(粉拖 ~ 흰 도포 )와 단령(團領 ~ 둥근 소매) 및 일상시의 유건(儒巾)으로 정하였다.

70. 조선시대의 성균관(成均館)과 사학(四學)을 아울러 이르는 말.

71. 시랑당로(豺狼當路)~ 승냥이와 이리에 비길 만한 간악(奸惡)한 자가 세력(勢力)을 얻어 정권(政權)을 좌우(左右)함을 비유(譬喩)해 이르는 말.

72. 세상일이 돌아가는 실정이나 형편

73. 후한 영제 때의 간의대부(諫議大夫) 자는 자기(子奇)이며 영천(潁川) 영음[潁陰:지금의 하남성 허창(許昌)] 사람, 일찍이 영제에게 말하기를, "천하가 크게 어지러운 이유는 모두 십상시가 관직을 팔고 백성을 해치며 군주를 속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74. 후한(後漢) 사람. 유도와 동시대 인물. 주목(朱穆 자 공숙公权)이 당시 사람들의 교우(交友)가 돈독하지 못해 가볍게 벗을 버리는 것을 미워하여 절교론(絶交論)을 지었다.

75. 6적(六賊)은 북송(北宋)의 휘종(徽宗)이 총애하던 6개(六個)의 간신(奸臣)이다. 채경(蔡京), 왕보(王黼), 동관(童貫), 주면(朱勔), 이방언(李邦彦), 양사성(梁師成). 당시 태학생(太學生)인 진동(陳東)이 흠종(欽宗)에게 상서(上書)하여 6대 간신(六大奸臣)을 마땅히 주살할 것을 청하였다.

76. 임금 가까이서 친하게 모시는 신하나 내시,

77. 움직이는 방향

 

[출처] 국역 계동선생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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