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서원, 계묘년(癸卯年) 춘향제 봉행

춘향제례 봉행을 마치고 헌관 제집사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에 소재한 한천서원(원장 변정환)은 4월29일(음력 3월10일) 오전 11시 고려 개국 공신 태사 충렬공 전이갑(全以甲)·충강공 전의갑(全義甲) 장군 형제가 배향된 충절사(忠節祠)에서 계묘년(癸卯年) 춘향제를 대구·청도지역 유림 주관으로 엄숙하고 경건하게 봉행했다.

이날 춘향제 봉행에는 대구지구종친회 전재운 회장(옥천파), 대구·청도지역 유림, 全氏 안동종친회원(회장 전병만), 전국 각 지역 후손 대표 및 대구지역 후손, 청장년 회원 등 100여 명이 참례했다.

계묘년(癸卯年) 춘향제 헌관은 ▷초헌관 공진영(孔珍楹) 유림 ▷아헌관 박영신(朴永信) 유림 ▷종헌관 이동균(李東均) 유림이 맡아 예를 다했다.

제집사는 ▷집례 이종구(李鍾求) 유림 ▷대축 배효길(裵孝吉) 유림 ▷찬창 예의수(芮義洙) 유림 ▷알자 이재동(李在東) 유림 ▷찬인 양구봉(楊九奉) 유림 ▷봉향·봉로 김윤수(金潤壽), 손태복(孫泰福) 유림 ▷봉작·전작 이을하(李乙夏), 이선하(李宣夏) 유림 ▷사준 채창수(蔡昌洙) 유림 ▷진설 전진열(全鎭烈)·전정환(全正煥) 후손 ▷학생 전영주(全永柱) 후손이 각각 맡아 복무했다.

춘향 제례(祭禮) 봉행은 이종구(李鐘求) 유림의 집례로 진행됐다. 초헌관이 예찬을 살피는 점시, 향을 피우는 강신례, 초헌관이 첫 술잔을 헌작하는 초헌례, 축문을 낭독하는 독축, 아헌관이 두 번째 술잔을 헌작하는 아헌례, 종헌관이 세 번째 술잔을 헌작하는 종헌례 순으로 봉행 됐다.

이어서 삼헌관의 음복수조례와 변두를 거두는 철변두, 축문을 불사르는 망예례를 끝으로 모든 예를 마쳤다.

한천서원 충절사에는 고려 개국공신 태사 충렬공 전이갑·충강공 전의갑 장군 형제가 배향돼 있다. 양 공은 918년 장절공 신숭겸 장군 등과 함께 궁예를 몰아내고 태조 왕건을 도와 고려를 개국했다.

공의 충절이 병조, 예조 등 열성조 수교가 조선왕조에도 전교돼 1838년(현종 4년) 후손과 지역 사림에 의해 서원을 창건했다.

1864년(고종 8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된 후 설단하고 제각을 지어 공의 높은 충의를 기려오다가 1989년 한천서원으로 복원하고 매년 춘향제는 음력 3월 10일 대구·청도지역 유림(儒林)이 제례를 봉향하고 추향제는 음력 9월 15일 정선전씨(全氏) 중시조 정선군(諱 愃) 시향제 봉행 후 둘째 일요일에 본손(本孫)이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춘향제 봉행을 마치고 대구지구종친회 전재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춘향제 봉행을 해 주신 대구·청도지역 유림(儒林)과 안동에서 참례해준 안동종친회원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제례 준비에 수고하신 대구종친회 청장년 회원과 관계자 모든 분께 후손을 대표해서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한국인성예절교육원 임귀희 원장 외 회원들은 차(茶)와 떡, 다식을 준비해 제례에 참례한 모든 분에게 대접하는 훈훈한 정을 나누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전남표 기자

[출처] 유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