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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취옹 전인권의 중양가 (重陽歌)
작성자 관리자 [2020-10-26 14: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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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陽歌

 

醒醉翁 全仁權

 

 

重陽登賞古今

各自提壺上翠微

白髮揷花人莫笑

風情無別少年時

 

心不老心不老

醉裏風情適少年

去年此會鬂生雪

今日相看鬚帶霜

歲月如流人自老

年光催老老中忙

 

傷嘆老傷嘆老

一去不來唯少年

此日歡娛但此時

三韓元老始爲規

壽杯相勸莫停手

閑醉無愁却老遲

 

相勸酒相勸酒

人生無處似樽前

四方無事太平年

佳節奇觀滿眼前

瀟灑江山秋色裏

對樽歌舞一區仙

 

賞佳節賞佳節

霜葉紅於二月花

一聲秋雁過汀洲

數點昏鵶返樹頭

薄暮忘機須酩酊

半天明月坐消憂

 

解愁腸解愁腸

割斷愁腸酒作刀

風露漊凉酒力微

半醒半醉志相宜

今宵是月三更落

未到三更何必歸

 

終夜飮終夜飮

月滿金樽酒滿盃

當今聖澤洽遐方

殘老窮民興更長

堪笑牛山今日暮

故人何事獨沾裳

 

樂呈才樂呈才

泰平時節樂無窮

勸君更進莫留觴

泛菊杯中酒有香

皆是如今官罷老

解醒半醉亦何傷

 

莫辭醉莫辭醉

但送百年無過酒

難爲塵世作歡場

醉舞狂歌也不妨

此地淸遊猶未足

年年又到送重陽

 

各散歸各散歸

菊花須揷滿頭歸

 

[출처旌善全氏 根源敍及 正郎公 遺稿集]

 

 

 

 

 

 

 

 

중양절(음력99)은 풍광이 좋은 높은 곳에 올라 국화를 감상하는 날입니다.

각자 술병을 가지고 취미(翠微산중턱)에 올라오시오.

백발노인이 꽃 감상하는 것을 사람들은 웃지 마시오.

풍류를 즐김은 소년 때와 구별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은 항상 젊어몸만 늙는다.

술 취한 동안 마음은 소년시절로 돌아가고

지난해 모임에는 귀밑털이 희게 되었다.

올해는 수염에 서리가 내리고,

세월이 물같이 흘러 우리의 모습이 나도 모르게 늙었네.

세월이 늙음을 재촉하니 어쩔수 없이 바쁘게 늙어가네

 

늙어 감을 마음 아파하고 슬퍼하도다.

한번 지나가면 오지 않는 젊은 시절이어라

오늘의 기뻐하고 즐거워함은 다만 한 때이려니.

전국의 원로들이 규칙을 비로소 만들었으니

장수를 기원하는 술잔을 권유받으면 놓지 말고 바로 마시기를,

술에 취하니 근심이 없어지고 늙음이 더디 오더라.

 

서로 술을 권하며

사람의 삶에 있어서 의지처가 없어도 술잔은 앞에 있는 듯하여

사방에 어려움이 없어 태평한 시절이로다.

좋은 계절에 기이한 경관이 눈앞에 펼쳐져

시원스럽고 멋진 강산의 가을 풍경을 곁에 두고

술동이를 앞에 놓고 노래와 춤을 추니 이 구역의 신선이 바로 나로구나.

 

멋진 계절을 감상하며

서리 맞아 단풍든 잎은 음력 2월 꽃보다 붉고

가을 기러기는 소리를 내며 모래톱 위를 지나는구나.

저녁때가 되니 몇 마리의 까마귀가 나무꼭대기로 돌아오고

땅거미가 질 무렵에 세속의 일을 잊고 술에 만취하여서

하늘 가운데 밝은 달을 보면서 앉아서 근심을 소멸시켜 보세.

 

애수에 잠긴 마음을 풀어보세

근심을 끊기 위해 칼 대신 술을 사용하여 얼큰하게 취하니

바람과 이슬과 비가 그치지 않고 서늘하여 술의 힘이 줄어들었다.

반은 술이 깨고반은 취하여도 뜻은 적합하니

오늘밤 저 달은 삼경(11-1)에 질것이니

아직 삼경에 이르지 않았으니 어찌 돌아갈 것을 근심하리오.

 

밤새도록 술을 마셔보세

달빛아래 향기로운 술동이는 가득차고 술잔에도 술이 가득차도다.

오늘은 임금의 은혜가 멀리 지방까지 윤택하게 하니,

쇠잔한 노인과 생활이 어려운 백성들이 다시 활기차게 일어나도다.

우습도다헐벗은 산인 우산(牛山)이 지금 해가 저물어가니,

고인들은 무슨 일 때문에 홀로 눈물로 옷깃을 적셨을까?

 

춤과 노래를 즐깁시다.

태평한 시절이니 즐거움이 끝이 없으니

그대에게 다시 한 잔 권하노니 술잔이 머무르지 않도록 합시다.

술잔속의 국화를 띄우니 술이 향기가 은은하니

참석자 모두가 지금은 관직에 은퇴한 늙은이들이군.

해장하여 술이 깨니 반은 취하니 또한 어찌 손상이 있겠는가?

 

술에 취함을 사양하지 말라

단지 술 없이 백년을 보내는 것은

세속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것이로다.

취해서 춤추고 소리 높여 노래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으니

이 땅에서 깨끗하고 속되지 않게 노는 것에는 오히려 부족한 것이다.

매년마다 또 다가오니 올해 중양의 가절을 보내줍시다.

 

각자 산회하여 돌아갑시다.

국화꽃을 반드시 머리에 가득 꽂고 돌아갑시다.

 

 

 

 

 

◎ 醒醉翁  全仁權

관심정(寬心亭)  창건주(創建主)

   ◎ 중양 重陽 ]

이칭별칭

중구(重九)

정의

음력 9월 9일로 제비가 따뜻한 강남으로 돌아간다고 전해지는 세시풍속중구

내용

중구(重九)’라고도 한다중양은 양이 겹쳤다는 뜻이니 양수인 홀수가 겹친 3월 3, 5월 5, 7월 7일도 다 중양이 될 수 있겠으나중양이라고 하면 중구를 가리킨다중구는 음양 철학적인 중일명절(重日名節)의 한 대표적인 명절이었다.

중국에서는 한대(漢代이래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상국(賞菊등고(登高시주(詩酒)로 즐겨 온 날이었다당송 대(唐宋代)에도 관리들의 휴가일로서 추석보다도 훨씬 성대한 명절이었다우리나라에서도 신라시대부터 안압지의 임해전(臨海殿)이나 월상루(月上樓)에서 군신이 중구에 연례적으로 모여서 시가를 즐긴 듯하다.

고려시대에는 중구의 향연이 국가적으로 정해져 있는 규례이다내외신하들과 송나라·탐라(耽羅흑수(黑水)의 외객들까지 그 축하연에 참석하였다조선시대에는 다시 세종 때에 중삼·중구를 명절로 공인하고성종 때에는 추석에 지내던 기로연(耆老宴 노인 잔치)도 중구로 바꾸어서 지내었다.

또한성균관유생들에게 시험을 보이던 절일제(節日製)도 인일(人日 : 1월 7중삼·칠석·중구에 보였다여기에서 특히 추석에 지내던 기로연을 중구로 바꾸었다는 사례는 상징적이다그만큼 관()과 상층에서는 음양 철학적인 경향을 많이 띠었고그것은 보름명절望日名節보다 중일명절을 크게 쳤다는 것에서 선명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일반농어민사회에서는 어디까지나 추석·백중(百中 : 7월 15대보름(1월 15등 보름명절이 훨씬 성대하였다더구나 중구 때는 벼수확과목화따기 및 콩···수수··고구마·감자에 무·배추 등 김장채소 거두기까지도 겹치는 농번기였으므로 명절로 즐길 겨를이 없는 때였다.

그래서 최남선(崔南善)도 중구는 어디까지든지 궁정(宮廷또는 선비들 같은 특수계급의 절일에친 것이얏다.”고 못박고 있다중구가 단풍이 곱게 물들고등고와 상국에 알맞은 계절임은 분명하여 지금도 이 무렵에는 단풍구경꾼이 매우 많다그러나 중구의 명절의식은 지금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참고문헌

한국의 세시풍속(장주근형설출판사, 1984)

구일(九日)(최남선조선상식, 1953)

[네이버 지식백과중양 [重陽]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

 

◎ 취미 翠微 ]

산의 푸른빛.

① 산꼭대기에서 조금 내려온 곳산의 8(八分)정도의 자리.

山未及上曰翠微(산미급상왈취미 산의 정상에 못 미치는 곳을 취미라 한다.)<이아爾雅 석산釋山>

華亭入翠微 秋日亂晴暉(화정입취미 추일난청휘 빛나는 정자가 취미에 위치하니가을날 맑은 햇빛 어지럽도다.)<두보杜甫 중제정씨동정重題鄭氏東亭>

小屋高懸近翠微 月邊僧影渡江飛(소옥고현근취미 월변승영도강비 작은 절간은 취미 가까이 높이 매달리듯 했고달 아래 그림자 짓는 스님 강 건너기 바쁘네.)<박개朴漑 숙승사宿僧舍>

② 산 속의 초록색 아지랑이.

衫裛翠微潤 馬銜靑草嘶(삼읍취미윤 마함청초시 적삼에는 취미가 배어들고말은 푸른 풀을 물고 우는구나.)<두보杜甫 자낭주령처자각부촉산행自閬州領妻子却赴蜀山行>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취미 [翠微] (한시어사전, 2007. 7. 9., 전관수)

 

◎ 삽화 揷花 ]

꽃을 머리에다 꽂는 행위연등회의 행사 가운데 한 가지로 생각됨.

[네이버 지식백과삽화 [揷花] (한국고전용어사전, 2001. 3. 30.,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풍정 風情 ]

1.풍향·풍력의 상황 2.남녀의 새롱거리기 3.풍치 4.사람의 의표와 행동거지

 

◎ 상탄 傷歎 ]

마음 아파하고 슬퍼함

 

◎ 환오 歡娛 ]

1. 환락(아주 즐거워함).

 

◎ 정주 汀洲 ]

강ㆍ내ㆍ못ㆍ호수(湖水)ㆍ바다 들의 물이 얕고 흙ㆍ모래가 드러난 곳

 

◎ 박모 薄暮 ]

1.저녁 무렵

2.황혼

3.해질 녘

 

◎ 반천 [半天]

(1) 하늘의 한복판.

(2) (기본의미하늘의 반쪽.

(3) 그다지 높지 않은 공중.

 

◎ 추장 愁腸 ]

1.걱정·근심스러운 마음

2.애수에 잠긴 마음

 

◎ 상의 相宜 ]

① 알맞다 ② 적당하다 ③ 적합하다

 

◎ 시월 是月 ]

이번 달

 

◎ 삼경 三更 ]

1.삼경 2.깊은 밤 3.한밤중

 

◎ 성택 聖澤 ]

1. 임금의 은택(恩澤).

 

◎ 성택무 聖澤舞 ]

당악무로서조선조 태종(太宗때 조정의 사신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은 춤이다족자 1죽간자 2선모 1무원 8명 등 열두 사람이 성군(聖君)의 은덕으로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태평한 세월을 만난 데 대한 감은(感恩)의 뜻을 표현한 내용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것이다.

 

◎ 권군 勸君 ]

1. 그대에게 권유하다.

 

◎ 갱진 更進 ]

1. 다시 앞으로 나아감.

2. 다시 바침.

 

◎ 범국 泛菊 ]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에 잔치를 벌이는데이 때 술에 띄우던 국화(菊花).

[네이버 지식백과범국 [泛菊] (한국고전용어사전, 2001. 3. 30.,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청유 淸遊 ]

아담하고 깨끗하며 속되지 아니하게 놂또는 그런 놀이.

[네이버 지식백과청유 [淸遊] (박완서 소설어사전, 2003. 7. 25., 민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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