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고유제문

(허권수 作)

懿歟吾祖

百濟功臣

輔王鞏基

率先苦辛

積德種善

慶流不息

裔孫蕃衍

遍布八域

名碩奕世

吾邦盛族

距今兩千

佳城難覓

設壇妥靈

歲奠羞爵

感時溯遠

仰欽所錫

無狀遇學

忝在裔孫

敢當會長

謬被宗論

其任乃何

崇祖睦族

雖乏經綸

欲盡誠力

玆際涖任

告由辦式

靈其俯鑒

多賜導翊

훌륭하십시다. 우리 조상님이시여!

백제의 공신입니다.

왕을 도와 나라의 기틀을 튼튼히 했나니

남보다 앞서 노고를 다했습니다.

덕을 쌓고 착한 일을 심으니

좋은 일이 끊이지 않고 흘러 전해졌습니다.

후손들이 번성하여

팔도에 두루 퍼졌습니다.

이름나고 위대한 분들이 대를 이어 나와

우리나라의 번성한 문중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2 천년 세월이 지났기에

묘소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단을 설치해서 영을 모셔다가

해마다 제수와 잔을 드렸습니다.

계절의 변화에 느껴 먼 선조를 생각하면서

내려주신 은덕 우러러 흠모해 왔습니다.

보잘 것 없는 저 ○○도

외람되게 후손의 대열에 끼어 있었는데

감회 회장을 맡게 되었나니

여러 종친들이 잘못 알고 의논했기 때문입니다.

그 임무는 무엇이겠습니까?

조상 높이고 일가들을 화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비록 경륜이 모자라지만

정성과 힘을 다하려고 합니다.

이에 취임에 즈음하여

고유의 의식을 갖추나이다.

영께서는 굽어 살피시어

많이 이끌어 주시고 도와주시옵소서.